[에스라 1장] - 회복은 내 감정이 아닌, ‘성령님의 감동’으로 된다.
- Dana Park
- Aug 3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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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라 1장은 페르시아 제국 고레스 왕 원년(B.C. 539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즉 때는 이미 바벨론은 멸망하였고, 페르시아가 패권을 장악한 시점이다. 바벨론 제국과 주변 속국을 복속시켜 페르시아 대제국을 이룬 고레스 왕이야말로 역사상 그 어떤 왕들보다도 위대한 왕이라 할 수 있다.
에스라 1장에서는 바로 그 고레스가 칙령을 선포하고 있다(2~4절). 한마디로 칙령의 내용은 “각자의 고국으로 돌아가서 성전을 짓고 하나님을 잘 섬기라”는 것이다. ‘과연 고레스는 어떤 사람이기에 하나님을 참 신이라 고백하고, 예루살렘 성전을 지으라고 하고, 심지어 이 일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후원까지 할 수 있었단 말인가?’ 라는 의문이 든다.
실제로 고레스는 이방나라 다신교를 신봉하는 왕에 불과하다. 그러나 에스라는 이런 고레스라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개입하시면 하나님의 사람 이상으로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고레스가 어떻게 해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그 훌륭한 칙령을 선포할 수 있었을까? 에스라는 이 질문의 해답을 첫 구절에서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1절). [바사 왕 고레스 원년에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의 입을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루게 하시려고 바사 왕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키시매 그가 온 나라에 공포도 하고 조서도 내려 이르되.]
이 구절에는 고레스의 마음을 바꾼 <두 단어>가 등장한다. 하나는 ‘예레미야의 입을 통하여 하신 <말씀>’이라는 단어이고, 다른 하나는 ‘마음의 <감동>’이라는 단어이다. 그래서 비록 고레스가 이방 나라 다신교를 신봉하는 왕이었더라도, 이미 예언된 말씀이 성취되기 위해서 성령님이 감동을 주시면, 그의 마음이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향으로 바뀐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를 간단히 줄여서 <성령님의 감동하심>이라고 부른다.
성령님의 감동하심은 고레스만이 아니었다. 고레스의 칙령 선포 후에 고국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한 이들에게도 그 감동하심이 동일하였다고 에스라는 전한다(5절). [이에 유다와 베냐민 족장들과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그 마음이 하나님께 감동을 받고 올라가서 예루살렘에 여호와의 성전을 건축하고자 하는 자가 다 일어나니.]
여기에서 포로귀환자들의 형편에 관하여 깊이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다. 타국에서의 포로생활 70년이라면, 벌써 2세대, 3세대에 이른 시점이다. 즉 정착을 넘어서 이미 안주한 상태이다. 그런데 폐허가 된 고국 땅 예루살렘으로 되돌아간다는 것은 큰 희생이 수반되었을 것이 분명하다. 만일 이해득실을 따졌더라면, 결코 있던 자리를 박차고 일어설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에게도 고레스에게 임했던 성령님의 감동하심이 동일하게 임했다. 그 결과 마음으로 결심하고, 몸으로 일어설 수 있었다.
‘포로생활의 청산(淸算)과 귀환(歸還)’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 ‘회복(回復)’이다. 진정한 회복은 사람의 감정과 기분으로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런 류의 결심과 행동은 오래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심삼일(作心三日)이라 하지 않던가!
참 회복은 약속의 말씀에 근거한 성령님의 감동하심으로만 가능하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직접 개입하시기 때문이다. 말씀을 성취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오, 감동주시는 분도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모든 주체가 하나님이 되어주신다. 그래서 성령님의 감동하심으로 일어나는 일에는 하나님께서 반드시 완성까지 해 주신다.
삶의 회복을 원한다면, 내 감정(기분)에 호소하기보다는 약속의 말씀 의지하여 오직 성령님의 감동하심을 구해야 한다. 그때 주시는 감동은 죄의 포로생활을 청산하기에 충분한 에너지가 된다. 그때 임하시는 성령님의 감동은 새 삶을 살도록 용기와 희망과 능력이 된다. 그러니 회복 곧 삶의 부흥(復興)을 원한다면, 무엇보다도 성령님의 감동을 구해야 한다. 그것이 회복의 동기이자, 능력이 된다.
주님, 바벨론 포로 귀환의 주체는 하나님이셨습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고레스 왕을 감동시키셨고, 바벨론에 안주하여 살고 있던 이들을 일으켜 세워 귀환을 하게하신 분도 성령 하나님이셨습니다. 지금도 우리의 삶을 회복하시는 분은 오직 성령 하나님이심을 믿습니다. 매 순간 성령님의 감동을 구하게 하시고, 감동주실 때 결단하고 순종하는 믿음도 주시옵소서. 늘 감동케 하시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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