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16장] 빛나는 부활을 삽시다!
- Dana Park
- Apr 2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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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마지막 장인 16장은 예수님의 부활에 관하여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부활의 시간>에 관한 마가만의 독특한 표현이 있습니다(2절). 「안식 후 첫날 매우 일찍이 해 돋을 때에(Very early on the first day of the week, just after sunrise)」
마태는 <미명 28:1>, 누가는 <새벽에 24:1>, 요한은 <아직 어두울 때 20:1>라고 표현한 반면, 마가는 <해 돋을 때>라고 부활의 색채(色彩)를 강하게 입히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희미한 회색도 아니고, 흐릿한 날씨도 아니고, 어둑한 풍경도 아닙니다. 그의 부활은 온 땅의 모든 이에게 비치는 해처럼 밝고 쾌청하고 강렬한 <빛>입니다. 그래서 그 누구도 부인하거나 변명할 수 없습니다. 이에 관하여 말라기는 이렇게 예언해 주고 있습니다(말 4:2절). 「내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공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치료하는 광선을 비추리니 너희가 나가서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 같이 뛰리라」
그러나 제자들의 양상은 그 빛을 부인한 채 여전히 어두움에 머물고 있었습니다(14절). 「그 후에 열한 제자가 음식 먹을 때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나타나사 그들의 믿음 없는 것과 마음이 완악한 것을 꾸짖으시니 이는 자기가 살아난 것을 본 자들의 말을 믿지 아니함일러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해가 돋아 올라 온 대지를 붉게 비추듯이 그렇게 강렬할진대, 제자들의 마음은 그 빛을 거부하고 의심하고 부인하고 있으니 부활하신 당사자께서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을까요? 그래서 예수님은 제자들을 꾸짖으셨던 것입니다.
부활을 믿고 그 부활을 산다는 것은 단지 죽은 후 다시 살아나게 될 미래형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부활은 산다는 것은 지금 여기에서 충분히 가능한 현실입니다. 그 삶은 밤으로부터 벗어나 마치 태양 아래에서 대낮같이 밝은 빛 가운데 사는 것이며, 영혼 안에 어두움을 몰아내고, 밝고 명랑하고 건전하게 사는 것을 말합니다. 바울의 표현대로 <빛의 자녀>로 사는 것이야 말로 부활을 제대로 믿고 사는 것입니다. 거울 앞에서 지금 얼굴 표정을 확인보세요. 우리가 표현하는 말씨와 감정과 기분을 점검해보세요. 그리고 우리가 머무는 자리의 분위기를 살펴보세요. 밝습니까? 어둡습니까? 맑습니까? 칙칙합니까? 따뜻합니까? 차갑습니까? 포근하고 편안합니까? 거칠고 무례하고 불안합니까?
분명한 사실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시간은 해 돋은 때였으며, 그때이후 부활의 태양은 지금까지 비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애써 손바닥으로 태양을 가리려는 무모한 시도보다는 밝은 태양 아래에서 빛을 받으며 밝게 사는 편이 더 낫습니다. 그것이야말로 지금 현재 성도가 부활을 경험하는 최선의 삶일 것입니다. 부디 밝고 건전하게 삽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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