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26장] 쉽다고 하나님의 몫까지 가로채서는 안 됩니다!
- Dana Park
- Mar 1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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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은 24장과 아주 흡사한 상황을 재차 겪습니다. 즉 사울을 손쉽게 제거할 수 있는 기회를 또 다시 맞이합니다. 얼핏 생각에 동일한 기회가 거듭 제공된 경우,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라고 단정할만합니다. 그래서 아비새는 이렇게 단언합니다(8절): [아비새가 다윗에게 이르되 하나님이 오늘 당신의 원수를 당신의 손에 넘기셨나이다 그러므로 청하오니 내가 창으로 그를 찔러서 단번에 땅에 꽂게 하소서 내가 그를 두 번 찌를 것이 없으리이다 하니.]
그러나 다윗은 이렇게 답합니다(9): [다윗이 아비새에게 이르되 죽이지 말라 누구든지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치면 죄가 없겠느냐 하고.] 즉 그러지 말라고 합니다. 다윗은 가장 손쉬운 방법, 또한 두 번씩이나 주어진 동일한 기회를 애써 물리칩니다. 그 대신에 하나님의 뜻을 우선적으로 구합니다.
다윗은 25장에서 나발의 죽음 사건(38절)[한 열흘 후에 여호와께서 나발을 치시매 그가 죽으니라]을 목격함으로 하나님의 주권에 대하여 더욱 뚜렷한 신념을 가집니다(10절). [다윗이 또 이르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여호와께서 그를 치시리니 혹은 죽을 날이 이르거나 또는 전장에 나가서 망하리라.] 즉 하나님이 기름 부었으니 하나님이 처리하신다고 믿고, 사울에 관해서 전적으로 하나님의 몫으로 돌립니다.
다윗은 자신이 쉽게 처리할 수 있어도, 하나님께서 친히 드시도록 차려진 밥상에 감히 손댈 생각조차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울의 창과 물병만 챙깁니다(11~12절). [내가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치는 것을 여호와께서 금하시나니 너는 그의 머리 곁에 있는 창과 물병만 가지고 가자 하고 다윗이 사울의 머리 곁에서 창과 물병을 가지고 떠나가되.]
성도에게 어떤 경우에는 고민할 필요도, 또 기도할 필요조차도 없을 정도로, 너무나 쉽게 행동할 수 있는 상황은 정작 우리 자신의 몫이 아닐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어쩌면 그것은 우리에게 행하기를 금하신 ‘하나님의 몫’일는지도 모릅니다. 쉽다고 자칫 섣불리 행동하다가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챌 수도 있습니다.
그 옛날 다윗이나 오늘을 사는 성도에게 예수님의 <좁은 문>의 원칙은 동일하게 적용됩니다(마 7:13~14)절.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
쉬운 것이 능사는 아닙니다. 어렵고 성가시지만 하나님의 뜻이 우선입니다. 쉽고 편한 것만을 취하다가 망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우리의 것이 아닐 수 있기 때문에, 더군다나 그것이 하나님의 몫일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다윗의 선택은 옳았습니다. 왜냐하면 그 일 이후, 사울은 다윗 쫒기를 완전히 멈추었기 때문입니다(27:4절). [다윗이 가드에 도망한 것을 어떤 사람이 사울에게 전하매 사울이 다시는 그를 수색하지 아니하니라.]
내가 손대기 쉬운 상황이라고, 내 하고 싶은 대로 다 해 버리고, 다 취해 버리고, 다 저질러 버리는 것은 하나님의 몫을 가로 채는 것입니다. 그냥 창과 물병만 챙기는 것으로 족한 줄 알아야 합니다. 쉽게 판단해서 충분히 행동할 수 있는 상황 속에서 먼저 ‘하나님의 몫’을 꼼꼼히 따져보고 그 분의 몫을 챙길 수 있는 것이야말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믿음입니다. 아멘.
하나님! 내가 쉽게 할 수 있다고, 하나님께서 행하실 몫까지 가로채는 어리석은 성도가 되지 않게 하소서. 모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몫부터 꼼꼼히 챙겨 드리는 지혜로운 성도가 되게 하소서.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은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고 말씀하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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