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Search

[사무엘상 28장] 영(靈)의 위기를 대비하라!

Updated: Mar 26, 2021

사무엘상 28장은 사울이 처한 형편을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는 신앙적인 위기와 국가적인 위기를 동시에 겪고 있습니다(3~4절). [사무엘이 죽었으므로 온 이스라엘이 그를 두고 슬피 울며 그의 고향 라마에 장사하였고 사울은 신접한 자와 박수를 그 땅에서 쫓아내었더라 블레셋 사람들이 모여 수넴에 이르러 진 치매 사울이 온 이스라엘을 모아 길보아에 진 쳤더니 사울이 블레셋 사람들의 군대를 보고 두려워서 그의 마음이 크게 떨린지라.]

사무엘서의 저자는 사무엘의 죽음(25:1)을 28장에서 또 다시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의 영적 리더가 사라졌음을 강조함과 동시에 사울 왕국의 리더십이 이미 무너졌음을 예고합니다. 그 동안 사울 왕국이 유지된 것은 인간 사울의 리더십 때문이 아니라 사무엘을 통한 영적인 리더십이 건재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무엘은 더 이상 없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간파했던 사울은 백성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임시방편적이며 가시적인 자구책을 마련하게 되는데 신접한 자와 박수를 이스라엘 땅에서 추방시킵니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사울의 종교개혁은 자신으로부터 시작하지 않고, 타인의 시선에만 초점을 둔 미봉책에 불과합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직접 옷을 찢고 재를 뒤집어쓰고 금식하며 슬퍼하는 행동이 수반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울은 진정한 회개의 단계를 슬쩍 건너뜁니다. 그에게는 참된 회개가 없습니다.

그 결과, 이스라엘의 영적인 위기는 현실의 수면위로 확연히 드러납니다. 블레셋 군대가 수넴을 침공하여 그 지역에 진을 칩니다. 지리적으로 볼 때, 수넴 지역은 이스라엘의 곡창지대들 중 한 곳이었음으로 사울이 느낀 위기의 체감온도는 상당하였기에 그는 마음으로 크게 떨고 있습니다(When Saul saw the Philistine army, he was afraid; terror filled his heart). 즉 사울은 영육간의 패닉(panic)상태에 접어든 것입니다.

다급해진 사울은 그제야 하나님을 향합니다. 하지만 이미 때는 늦은 듯합니다(6절). [사울이 여호와께 묻자오되 여호와께서 꿈으로도, 우림으로도, 선지자로도 그에게 대답하지 아니하시므로.]


이스라엘 땅에 사울이 찾고 물을 만한 제사장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였습니다. 왜냐하면 사울이 그들을 모두 말살(抹殺)시켰기 때문입니다(삼상 22:18절). [왕이 도엑에게 이르되 너는 돌아가서 제사장들을 죽이라 하매 에돔 사람 도엑이 돌아가서 제사장들을 쳐서 그 날에 세마포 에봇 입은 자 팔십오 명을 죽였고 제사장들의 성읍 놉의 남녀와 아이들과 젖 먹는 자들과 소와 나귀와 양을 칼로 쳤더라.]

사울은 영적인 사람이 아닙니다. 그는 순전히 세속적인 사람이었습니다. 평소에 그는 자신이 디디고 설만한 영적 발판을 전혀 마련해 두지 않았습니다. 그의 걸음(step)은 세속적인 발걸음이었을 뿐, 하나님을 향하는 영적 행보(行步)는 아니었습니다. 그는 또한 사무엘이 죽은 이후에 임하게 될 극심한 영적 기근(饑饉)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 두지 않았습니다(암 8:11절).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를지라 내가 기근을 땅에 보내리니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


이제 인간 사울은 어느 곳을 향할까요? 그 질문에 대하여 사무엘서 저자는 이렇게 답변합니다(7절). [사울이 그의 신하들에게 이르되 나를 위하여 신접한 여인을 찾으라 내가 그리로 가서 그에게 물으리라 하니 그의 신하들이 그에게 이르되 보소서 엔돌에 신접한 여인이 있나이다.] 즉 사울은 거듭나지 않은 자아의 모습으로 되돌아갑니다. 그리고 더 큰 타락의 길을 걷습니다.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 어둠을 향하여...

성도는 거듭남(born again)에서 출발하여 주님을 향하여 꾸준하게 영적 진보를 이루어 나가야 합니다. 영적 기근을 대비하여 평소에 말씀을 충분히 비축해 두어야 합니다. 실족할 것을 대비하여 언제라도 디디고 설만한 영적 발판을 마련해 두어야 합니다. 영적 리더가 사라질 것을 대비하여 스스로 영적 리더로서 우뚝 설 수 있어야 합니다. 영이 무너지면 위기는 더 큰 타락으로 이어지지만, 영이 굳게 서면 위기는 또 다른 기회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아멘.


말씀하시는 하나님! 영적 기근을 대비하는 지혜를 주소서. 영의 위기를 말씀과 기도로 잘 극복하여 새로운 삶의 전환기를 맞이하게 하소서. 거듭남을 이끄시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Comments


Untitled%20design_edited.png
율촌한인교회
    

ewellkoreanchurch@gmail.com

Ewell United Reformed Church
London Rd, Ewell, Epsom,
KT17 2BE

 
하나님을 예배하는 양무리
Ewell korean church
  

©2021 by Ewell Korean Church.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