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29장] 진퇴양난과 속수무책을 푸는 지혜의 섭리
- Dana Park
- Mar 2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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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Mar 26, 2021
사무엘상 29장은 블레셋 땅에 머물고 있는 다윗의 처지를 자세하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지금 다윗과 그의 일행들은 아기스 왕의 휘하에서 그의 명령을 받들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블레셋이 이스라엘과 대전(길보아 전투)을 치르기 위해서 블레셋 다섯 방백들의 온 군대가 총집결하게 됩니다. 그때 아기스와 함께한 다윗과 그 수하의 군사들도 집결지에 모입니다(1~3절).
[블레셋 사람들은 그들의 모든 군대를 아벡에 모았고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스르엘에 있는 샘 곁에 진 쳤더라 블레셋 사람들의 수령들은 수백 명씩 수천 명씩 인솔하여 나아가고 다윗과 그의 사람들은 아기스와 함께 그 뒤에서 나아가더니 블레셋 사람들의 방백들이 이르되 이 히브리 사람들이 무엇을 하려느냐 하니 아기스가 블레셋 사람들의 방백들에게 이르되 이는 이스라엘 왕 사울의 신하 다윗이 아니냐 그가 나와 함께 있은 지 여러 날 여러 해로되 그가 망명하여 온 날부터 오늘까지 내가 그의 허물을 보지 못하였노라.]
아기스는 이번 이스라엘과의 전투에서 자신을 향한 다윗의 진정성을 시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여기고는 블레셋 방백들에게 다윗이 참전할 수 있도록 그를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만일 블레셋 방백들이 아기스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면, 다윗과 그의 군사들은 졸지에 블레셋 군대에 편성되어 동족 이스라엘을 향하여 칼을 겨누어야 하는 ‘역적(逆賊)’이 될, 그로 인해서 장차 이스라엘 왕이 되는 것은 완전히 물을 건너게 될, 참으로 난감한 상황에 봉착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다윗이 동족 이스라엘을 생각한 나머지, 아기스에게 전투에 참전할 의사를 스스로 포기할 경우, 이번에는 이스라엘과 전쟁을 치러보기도 전에 아기스의 칼부터 맞아야 할 또 다른 난감한 상황에 봉착하게 됩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지금 이 상황을 겪고 있는 다윗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문자 그대로 진퇴양난(進退兩難)에 빠져 있습니다. 어쩌면 하나님을 모르는 세상 존재(사탄-마귀)가 놓은 덫에 하나님의 자녀가 깊숙이 걸려들게 된 속수무책(束手無策)의 상황입니다. 제아무리 다윗이 용맹하고 기지(奇智)가 뛰어나다한들, 스스로 갇혀버린 이 상황 속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빠져나오기란 역부족입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는 속담이 있듯이, 진퇴양난과 속수무책의 상황에 봉착한 하나님의 자녀에게는 드디어 ‘하나님의 섭리’가 개입합니다. 설령 스스로 낙심하여 하나님조차도 없다고 느끼는 ‘신의 진공 상태’속에서도 사실은 하나님의 섭리의 기류는 강하고 거센 지혜로 흐르는 법입니다. 다만 그 순간만큼은 영안이 닫혀서 볼 수 없을 뿐입니다. 다윗이 그러했습니다. 그 때 하나님의 지혜가 동원되어 아기스 앞에 선 블레셋 방백들의 마음을 동요(動搖)시킵니다(4~5절).
[블레셋 사람의 방백들이 그에게 노한지라 블레셋 방백들이 그에게 이르되 이 사람을 돌려보내어 왕이 그에게 정하신 그 처소로 가게 하소서 그는 우리와 함께 싸움에 내려가지 못하리니 그가 전장에서 우리의 대적이 될까 하나이다 그가 무엇으로 그 주와 다시 화합하리이까 이 사람들의 머리로 하지 아니하겠나이까 그들이 춤추며 노래하여 이르되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 하던 그 다윗이 아니니이까 하니.]
하나님께서 지혜의 섭리로 적극 개입하셔서 다윗의 문제를 말끔히 해결해 주십니다. 처음 자기의 잘못된 생각과 판단에서 출발한 문제가 하나님의 지혜로 마무리됨을 절실히 경험했던 다윗은 지혜로 섭리하시는 하나님을 삶 속에서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게 되고, 그것을 토대로 이스라엘의 성군으로 서서히 준비되어 갑니다. 우리 또한 수많은 실수와 오점 가운데서도 지혜로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다스림이 있기에 천국 백성으로 다듬어 지고 있음을 믿습니다. 아멘.
지혜로 섭리하시는 하나님! 스스로 갇히게 되고, 때로는 사탄마귀가 판 함정에 빠지게 된 진퇴양난과 속수무책의 상황을 풀어나가시는 지혜로 섭리하시는 하나님을 굳게 신뢰하게 하소서. 하나님의 미련한 것이 사람보다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한 것이 사람보다 강하다는 것을 믿게 하소서. 또한 하나님의 생각은 우리 생각과 다르며, 하나님의 길은 우리 길과 달라서 하늘이 땅보다 높은 같이 하나님의 길은 우리 길보다 높으며, 하나님의 생각은 우리 생각보다 높다는 것을 마음에 품게 하소서. 지혜의 근원이 되시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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