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13장] 가족의 대화는 기도요, 이것은 타이밍이 중요하다!
- Dana Park
- Apr 1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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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은 아내들과 많은 자녀들을 둡니다(대상 3:1~9절 참조). 즉 대가족을 형성합니다. 사무엘하 13장은 다윗의 가정을 통해서 가족 안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줍니다.
13장 1절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그 후에(In the course of time) 이 일이 있으니라.] 즉 다윗의 죄에 대한 나단의 책망, 그 이후의 다윗의 회개와 솔로몬의 출생 등의 일련의 어두운 일화들이 있은 후,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났을 때를 말합니다. 다윗의 행동과 그 여파들은 다윗의 가족들에게 고스란히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그로 인해서 가족들 간의 <대화 단절> 현상이 발행한 것 같습니다.
사무엘서 저자는 다윗의 가정 안에서 매우 특이한 점 하나를 꼬집어 냅니다. 그것은 다윗의 가족 안에서 대화를 이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던 반면, 단지 ‘요나답’이라는 간교한 친척만이 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3~5절). [암논에게 요나답이라 하는 친구가 있으니 그는 다윗의 형 시므아의 아들이요 심히 간교한 자라 그가 암논에게 이르되 “왕자여 당신은 어찌하여 나날이 이렇게 파리하여 가느냐 내게 말해 주지 아니하겠느냐” 하니 암논이 말하되 “내가 아우 압살롬의 누이 다말을 사랑함이니라” 하니라 요나답이 그에게 이르되 “침상에 누워 병든 체하다가 네 아버지가 너를 보러 오거든 너는 그에게 말하기를 원하건대 내 누이 다말이 와서 내게 떡을 먹이되 내가 보는 데에서 떡을 차려 그의 손으로 먹여 주게 하옵소서 하라” 하니.]
다윗의 맏아들 암논은 배다른 누이 다말을 짝사랑하게 되는데 그 정도가 열병에 걸릴 만큼이었다고 보도합니다(2절). 이런 현상의 원인은 밀폐된 가족의 분위기에서 일어납니다. 요나단의 간교한 수법을 빌린 암논은 다말을 강제로 범합니다(14~15절).
그 후, 이전에 불같은 정념(情念)이 이후에 눈 같은 냉정(冷情)으로 암논의 마음이 돌변하자, 다말은 더욱 처량한 신세로 전락합니다. 이 사건 중에서 다말은 암논에게 간청합니다(13절). [“이제 청하건대 왕께 말하라 그가 나를 네게 주기를 거절하지 아니하시리라” 하되.] 문제의 발단은 가족 간의 <대화 단절>때문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사실을 보고받은 다윗 역시 대화 단절로 일관합니다. 그는 압살롬의 집에서 처량하게 보내는 딸 다말에게도, 그 무례한 짓을 범한 아들 암논에게도, 대화를 시도하기보다는 분노만을 표출할 뿐입니다(21절). [다윗 왕이 이 모든 일을 듣고 심히 노하니라.]
게다가 피해자인 다말의 친 오빠인 압살롬 역시 암몬과 아무런 대화가 없습니다(22절). [압살롬은 암논이 그의 누이 다말을 욕되게 하였으므로 그를 미워하여 암논에 대하여 잘잘못을 압살롬이 말하지 아니하니라.]
즉 압살롬은 의도적으로 대화를 단절시킨 상태에서 무려 2년 동안 철저하게 복수만을 준비합니다. 그 후 압살롬은 암논을 살해하여 누이 다말의 치욕에 대한 복수를 ‘대화’가 아닌 ‘칼’로써 자행합니다.
성경은 이 사건의 마지막 장면에서 입을 열어 대화를 주도하는 사람 역시 다윗의 가족이 아닌 간교한 요나답임을 지적합니다(32~33절). [다윗의 형 시므아의 아들 요나답이 아뢰어 이르되 “내 주여 젊은 왕자들이 다 죽임을 당한 줄로 생각하지 마옵소서 오직 암논만 죽었으리이다 그가 압살롬의 누이 다말을 욕되게 한 날부터 압살롬이 결심한 것이니이다 그러하온즉 내 주 왕이여 왕자들이 다 죽은 줄로 생각하여 상심하지 마옵소서 오직 암논만 죽었으리이다” 하니라.]
대화는 중요합니다. 가족 안에서 대화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것은 영적 소통이요, 일종의 기도와 같습니다. 가족 간의 대화에서 그 무엇보다도 타이밍이 가장 중요합니다. 대화해야 할 때 꼭 대화해야 합니다. 그 때를 놓치면, 간교한 요나답같은 마귀에게 대화의 주도권을 빼앗깁니다. 그러면 모든 관계가 깨집니다. 마귀로부터 대화의 주도권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평소에 가족 간의 대화를 통해서 영적 소통을 잘 유지해야 합니다. 아무리 바쁘고 피곤하다 할지라도, 문자 한통이라도, 메시지 한자라도, 하다못해 이모티콘이라도 보내는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가정)을 잘 지켜내는 길입니다. 아멘.
사랑의 하나님! 최고의 선물인 가정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정 안에 가족을 허락하셔서 서로 간에 영적 소통이 ‘기도’가 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대화의 타이밍을 놓쳐서 주도권을 마귀에게 빼앗기지 않게 하소서. 대화해야 할 때마다 원활한 영적 소통을 이루게 하셔서 모든 문제들이 풀리게 하소서. 하나님과 죄인 사이에서 말씀이 되어 대화하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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