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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금요일 주야 묵상] 막 15장 -믿음이 주어지는 곳은 십자가와 가장 가까운 지점이다.

마가복음 15장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그러면서 동시에 마가는 이방인 로마 백부장에게 주목하고 있다(39, 44~45절).


예수를 향하여 섰던 백부장이 그렇게 숨지심을 보고 이르되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하더라... 빌라도는 예수께서 벌써 죽었을까 하고 이상히 여겨 백부장을 불러 죽은 지가 오래냐 묻고 백부장에게 알아 본 후에 요셉에게 시체를 내주는지라.


그 당시 십자가형의 실무를 총 책임졌던 백부장은 누구보다도 예수님께서 매달린 십자가에 가까이 서 있었다. 영어 번역은 이러하다(39절).


And when the centurion, who stood there in front of Jesus, heard his cry and saw how he died, he said, "Surely this man was the Son of God!"


믿음은 하나님에 의해서 주어진 일방적인 선물이다. 그런데 그 선물을 받을 수 있는 곳은 십자가와 가장 근접한 곳이요, 그 십자가만을 집중할 수 있는 지점인 것이다. 예수의 거친 숨소리와 점점 죽어 가심을 생생하게 느끼는 그 현장에서 믿음은 발아(發芽)한다. 마가는 이방인 백부장의 믿음의 고백을 이런 관점에서 강조했던 것이다.


그 뿐 아니라 빌라도가 예수의 죽음을 확인할 때도 또 다시 동일한 그 백부장의 증언이 요구되었다. 이 백부장은 후일 예수의 부활에 관한 최초의 증인 역할을 한다. 왜냐하면 예수의 부활을 두고서 ‘기절설’ 혹은 ‘도둑설’이 제기되었을 때, 예수 죽음에 관한 이 백부장의 증언이야말로 부활에 쇄기를 박게 했기 때문이다. 날마다 십자가를 향하고 그 십자가와 근접하게 살아간다면, 그래서 십자가상에서 들려오는 예수의 숨소리와 그 분의 죽어 가심을 생생하게 느낀다면, 부활의 믿음까지 넉넉히 주어질 것이다.


지금 서 있는 곳이 어디이며, 지금 시선이 향하는 곳이 어디이며, 그 곳에서 지금 무슨 소리를 듣고 무엇을 느끼고 있는가? 그곳이 예수 십자가라면, 우리의 믿음은 생생히 살아있게 된다. 이렇듯 성도가 서 있을 곳과 성도가 향할 곳은 오직 십자가밖에 없다. 왜냐하면 그 곳에서 믿음은 생명력 있게 발아하기 때문이다. 십자가를 통해 주어진 믿음이 부활까지 이어짐에 감사드린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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