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0편] 코람데오(Coram Deo, 하나님 면전 의식)
- Dana Park
- Dec 2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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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0편의 시인은 악인의 정의와 그의 특징을 구체적으로 묘사한다(4, 11, 13절). “악인은 그의 교만한 얼굴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이를 감찰하지 아니하신다 하며 그의 모든 사상에 하나님이 없다 하나이다 그가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잊으셨고 그의 얼굴을 가리셨으니 영원히 보지 아니하시리라 하나이다 어찌하여 악인이 하나님을 멸시하여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주는 감찰하지 아니하리라 하나이까”
시인이 깨달은 것은 ‘선인과 악인의 기준이 하나님과 결부되어있다!’는 점이다. 근본적으로 악인은 <하나님 면전 의식, in the presence of God>이 아예 없다. 즉 악인은 하나님의 눈치를 전혀 보지 않는다. 그 이유는 악인의 마음에는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의 양심을 찌르시는 분이 없기에 양심이 마비되어 있다. 그래서 그는 서슴지 않고 갖은 만행을 저지른다.
마음에 하나님이 계신다는 것은 삶의 질을 결정할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을 선인(Good man) 되게 한다. 스스로 착한 사람 되어 그렇게 살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하나님이 그 마음에 계시면, 의도하지 않더라도 착하게 바뀐다. 시편 시인은 악인과 차원이 다른, 선인의 놀라운 고백한다(14절).
“주께서는 보셨나이다 주는 재앙과 원한을 감찰하시고 주의 손으로 갚으려 하시오니 외로운 자가 주를 의지하나이다 주는 벌써부터 고아를 도우시는 이시니이다.”
악인은 그 마음에 하나님 없기에 하나님은 보실 수 없다고 착각하고 악행을 저지르는 반면, 선인의 마음에는 하나님이 계시기에 하나님께서 매 순간 모든 것을 보고 계시는 것을 잘 알고, 그것을 믿으며 산다. 그래서 마음에 계신 그 하나님이 그 사람을 선하게 움직여 가신다. 야곱의 열한 번째 아들인 요셉이 그러했다(창 39:9~10절).
“이 집에는 나보다 큰 이가 없으며 주인이 아무것도 내게 금하지 아니하였어도 금한 것은 당신뿐이니 당신은 그의 아내임이라 그런즉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죄를 지으리이까 여인이 날마다 요셉에게 청하였으나 요셉이 듣지 아니하여 동침하지 아니할 뿐더러 함께 있지도 아니하니라.”
요셉 안에 하나님이 존재하였다는 것은 그에게 유혹을 떨쳐버리는 결정적인 힘이 되었다. 이것은 혈기왕성한 요셉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요셉에게 주신 힘이 분명하다.
하나님을 알고 그 분을 믿은 후 깨닫는 것이 있다. “사람 스스로는 선을 행할 힘이 전혀 없었다.”(롬 3:12절)는 점이다. 하나님을 알고 믿기 전까지는 누구도 의인일 수 없었다. 하나님이 사람의 마음에 들어오셔야만 비로소 사람은 선을 행할 힘이 생기고, 의인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스스로 선을 행하려 하기에 앞서, 하나님을 먼저 마음에 영접해야 한다. 그래야만 그 분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덧입는다(요 1:12절). 그 후부터 <하나님 면전의식>으로 살게 되어 있다. 비록 좌충우돌하는 중일지라도 그 안에서 그 분이 선하게 이끌어 주시기에 결국 ‘착함의 열매(양선)’를 맺는다(갈 6:22절).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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