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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2편] 말이냐? 말씀이냐?

1. 여호와여 도우소서 경건한 자가 끊어지며 충실한 자들이 인생 중에 없어지나이다

2. 그들이 이웃에게 각기 거짓을 말함이여 아첨하는 입술과 두 마음으로 말하는도다

3. 여호와께서 모든 아첨하는 입술과 자랑하는 혀를 끊으시리니

4. 그들이 말하기를 우리의 혀가 이기리라 우리 입술은 우리 것이니 우리를 주관할 자 누구리요 함이로다

5. 여호와의 말씀에 가련한 자들의 눌림과 궁핍한 자들의 탄식으로 말미암아 내가 이제 일어나 그를 그가 원하는 안전한 지대에 두리라 하시도다

6. 여호와의 말씀은 순결함이여 흙 도가니에 일곱 번 단련한 은 같도다

7. 여호와여 그들을 지키사 이 세대로부터 영원까지 보존하시리이다

8. 비열함이 인생 중에 높임을 받는 때에 악인들이 곳곳에서 날뛰는도다


시편 12편의 주제는 <word(말과 말씀)>이다. 시인은 두 종류의 말을 언급한다. 하나는 사람의 말이고, 다른 하나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시인은 말과 말씀을 서로 비교한다. 그러면서 이 둘 중에서 정작 사람을 안전히 지켜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판단하게 한다.


먼저 사람의 말이란 ‘두 마음의 표현’과 같다고 한다(2절). 즉 겉과 속, 앞과 뒤가 다르다. 그래서 이중적인 사람의 말은 신뢰가 약하고, 책임도 흐릿하다. 결국 사람의 말은 사익을 꾀하는 수단으로 쓰일 뿐이다. 그러다보니 불완전한 사람의 말이 사람의 안전을 보장할리 만무하다.


반면, 하나님의 말씀은 순수하다. 마치 흙 도가니에 일곱 번 단련한 은과 같다(6절). 불순하지도, 이중적이지도 않다. 헛소리나 과장도 없다. 처음과 나중이 한결같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은 믿을 만 하고, 안전하다. 시인은 하나님의 말씀이 <안전지대>로 이끈다고 표현한다. 그 뿐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따르면, 영원히 보존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사람의 귀는 하나님의 말씀보다는 사람의 말에 더 솔깃해진다. 그래서 잘 속는다. 속는 줄 알면서도 또 속는다. 심지어 사기까지 당한다. 이러한 사람의 말이 난무한 곳에는 상처로 가득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의 말에 사람의 귀가 여전히 쏠리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시인은 이러한 모순된 현실을 목격하면서 하나님께 도움을 구한다(1절). “여호와여 도우소서 경건한 자가 끊어지며 충실한 자들이 인생 중에 없어지나이다.”


그렇다. 사람의 말에만 귀 기울인 탓에 경건한 자가 끊어지고 충실한 자가 사라진다. 시인이 하나님께 구하는 도움은 다른 어떤 것이 아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그 말씀을 경청하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경건하고 충실한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 그렇다고 사람 말을 무시하라는 뜻이 아니다. 사람의 말보다 하나님의 말씀에 더 비중을 두라는 뜻이다. 진실로 경건하고 충실한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자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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