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21편] 지극한 복(福)

시편 21편과 20편은 서로 밀접하다. 즉 20편이 전반부라면, 21편은 후반부라 할 정도로 내용과 의미가 연결되어 있다.

시편 20편 9절과 21편 1~7절을 연결해서 읽어보기를 권한다.

20:9절

여호와여 왕을 구원하소서 우리가 부를 때에 우리에게 응답하소서

21:1~7절

여호와여 왕이 주의 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며 주의 구원으로 말미암아 크게 즐거워하리이다

그의 마음의 소원을 들어 주셨으며 그의 입술의 요구를 거절하지 아니하셨나이다

주의 아름다운 복으로 그를 영접하시고 순금 관을 그의 머리에 씌우셨나이다

그가 생명을 구하매 주께서 그에게 주셨으니 곧 영원한 장수로소이다

주의 구원이 그의 영광을 크게 하시고 존귀와 위엄을 그에게 입히시나이다

그가 영원토록 지극한 복을 받게 하시며 주 앞에서 기쁘고 즐겁게 하시나이다

왕이 여호와를 의지하오니 지존하신 이의 인자함으로 흔들리지 아니하리이다

시편 20편을 다윗 인생의 전반전으로, 21편을 후반전으로 비유해본다면, 다윗이 얼마나 큰 복을 받았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20:9절과 21:1, 6~7절을 연결해 보자.

“왕이 여호와를 의지하오니 지존하신 이의 인자함으로 흔들리지 아니하리이다. 여호와여 왕이 주의 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며 주의 구원으로 말미암아 크게 즐거워하리이다. 그가 영원토록 지극한 복을 받게 하시며 주 앞에서 기쁘고 즐겁게 하시나이다. 왕이 여호와를 의지하오니 지존하신 이의 인자함으로 흔들리지 아니하리이다.”

항상 하나님의 임재에 성공했었던 다윗은 그의 인생 후반전에도 전혀 흔들림이 없다. 오히려 더 견고하다. 그 뿐 아니다. 다윗 인생의 후반전은 하나님의 복으로 가득하다. 곧 주의 힘, 주의 구원, 주의 지극한 복, 기쁨과 즐거움이 사라지지 않는다. 흔히 고스톱은 초반 발이 좋으면 끝 발이 안 붙는다고들 한다. 그러나 신앙은 고스톱과는 다르다. 고스톱은 인간의 요행(僥倖)을 붙잡지만, 신앙은 가장 확실하고 신뢰할 만한 하나님을 붙잡는다. 그 분만 꼭 붙잡으면, 인생 후반전도 걱정이 없다.

다윗 인생 후반전에 <지극한 복>이 줄을 잇는다(6절): 1) 기도응답의 복 2) 아름다운 복 3) 장수의 복 4) 존귀와 위엄의 복.

진실로 복 받은 인생이란, 인생 전반전보다 후반전이 더 잘되는 인생일 것이다. 처음보다 나중이 더 좋은 인생, 젊은 때보다 늙어갈 때 더 멋있는 인생, 그래서 아름답게 마무리 짓는 인생일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 붙잡고 있는 그 하나님을 절대 놓지 말고, 끝까지 잘 붙잡아 지극한 복(福) 누리기를 소망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