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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35편] 기도는 배신하지 않는다!

시편 35편의 주된 내용은 배신(背信)당한 다윗의 기도문이다.


단테의 『신곡』에 의하면 지옥에는 죄악의 질에 따라 층이 있다고 표현한다. 지하 7층에 가면 광폭하고 포악한 자들이, 8층에 가면 위선자들과 거짓으로 이간한 자들이, 그리고 지옥의 맨 밑바닥인 9층에는 ‘구골' 혹은 ‘구환'이라고 하는데 그곳에는 가룟 유다를 포함한 배신자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고 한다. 단테는 인간의 죄 중에서 배신, 배반이 가장 침울하고 악한 죄, 더러운 죄, 몰염치한 죄라고 문학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다윗 역시 연약한 인간인지라 배신의 모멸감을 견딜 수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솔직하게 저주를 담은 기도를 토설하고 있다(4~8절).


내 생명을 찾는 자들이 부끄러워 수치를 당하게 하시며 나를 상해하려 하는 자들이 물러가 낭패를 당하게 하소서

그들을 바람 앞에 겨와 같게 하시고 여호와의 천사가 그들을 몰아내게 하소서

그들의 길을 어둡고 미끄럽게 하시며 여호와의 천사가 그들을 뒤쫓게 하소서

그들이 까닭 없이 나를 잡으려고 그들의 그물을 웅덩이에 숨기며 까닭 없이 내 생명을 해하려고 함정을 팠사오니

멸망이 순식간에 그에게 닥치게 하시며 그가 숨긴 그물에 자기가 잡히게 하시며 멸망 중에 떨어지게 하소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의 기도는 인간적인 원망에만 머물지 않는다. 그의 기도는 <구원의 하나님>과 <하나님의 의로우심>에 기준하고 있다(9, 23~24, 28절).


내 영혼이 여호와를 즐거워함이여 그의 구원을 기뻐하리로다 나의 하나님, 나의 주여 떨치고 깨셔서 나를 공판하시며 나의 송사를 다스리소서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주의 공의대로 나를 판단하사 그들이 나로 말미암아 기뻐하지 못하게 하소서

나의 혀가 주의 의를 말하며 종일토록 주를 찬송하리이다


그 뿐 아니다. 다윗은 성숙(成熟)한 기도를 드렸고, 결국 그 기도는 복으로 그에게 되돌아 왔다(11~14절).


불의한 증인들이 일어나서 내가 알지 못하는 일로 내게 질문하며

내게 선을 악으로 갚아 나의 영혼을 외롭게 하나

나는 그들이 병 들었을 때에 굵은 베 옷을 입으며 금식하여 내 영혼을 괴롭게 하였더니 내 기도가 내 품으로 돌아왔도다

내가 나의 친구와 형제에게 행함 같이 그들에게 행하였으며 내가 몸을 굽히고 슬퍼하기를 어머니를 곡함 같이 하였도다


다윗은 “내 기도가 내 품으로 돌아왔도다”라고 고백한다. 그렇다. 심은 대로 거둔다는 진리의 말씀대로 기도한대로 기도는 기도자의 품으로 돌아오기 마련이다. 비록 배신당했을지라도 기도만큼은 포기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기도는 결코 배신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내 품으로 되돌아오게 될 복(福), 곧 <<기도>>를 ‘미리’ 그리고 ‘많이’ 쌓아두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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