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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4편] 기쁨과 평안과 안전

시편 4편은 앞선 시편 3편과 쌍둥이 시편으로 알려져 있다. 즉 두 시편의 배경이 같다는 뜻이다. 이 시편은 다윗이 아들 압살롬의 반란으로 인해 맨발로 급히 망명길에 나선 상황 속에서 지은 시이다. 그래서 시편 4편의 기도는 다윗의 절박한 상황을 잘 묘사해준다(1~2절).


[내 의의 하나님이여 내가 부를 때에 응답하소서 곤란 중에 나를 너그럽게 하셨사오니 내게 은혜를 베푸사 나의 기도를 들으소서 인생들아 어느 때까지 나의 영광을 바꾸어 욕되게 하며 헛된 일을 좋아하고 거짓을 구하려는가]


압살롬의 배반과 반란, 뒤 이어 그에게 동조하는 무리들은 일파만파의 세력으로 불어나 점점 다윗의 목숨을 옥죄여 오고 있는 상황이다. 다윗은 정처 없이 무작정 도피해야만 한다. 그는 과거의 후회와 미래의 불안 그리고 현재의 절망에 깊이 빠져 잠 못 이루는 나날을 보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3~5절).


“여호와께서 자기를 위하여 경건한 자를 택하신 줄 너희가 알지어다 내가 그를 부를 때에 여호와께서 들으시리로다 너희는 떨며 범죄하지 말지어다 자리에 누워 심중에 말하고 잠잠할지어다 의의 제사를 드리고 여호와를 의지할지어다.”


이렇듯 다윗은 간절히 기도하고 있으나, 다윗 주변으로부터 들려오는 소리는 그의 기도와는 사뭇 다른 반응이다. 당장에 하나님의 어떤 응답이 아니라 사람들의 조소 섞인 비난만 난무할 뿐이다(6절 상반절). [여러 사람의 말이 “우리에게 선을 보일 자 누구뇨?”] 즉 기도해봤자, 안 된다는 절망과 부정의 말들뿐이다. 그들은 함께 기도해주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기도하는 이를 힘 빠지게 만든다.


그러나 여기에 밀려서 주저앉아 포기할 다윗이 아니다. 다윗은 더 강력하게 기도한다(6절 하반절). “여호와여 주의 얼굴을 들어 우리에게 비추소서.” 즉 사람들은 하나 둘씩 다윗을 외면하고 있으나, 하나님만큼은 다윗 자신을 향해 달라는 부르짖음이다. 왜냐하면 다윗은 하나님만 다윗 편이 되어주신다면, 승산 있는 경기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믿음의 기도와 불신의 비난이 팽팽하게 줄다리기 중이다. 이것이 또한 우리가 늘 겪고 있는 영적 씨름이다.


과연 이 씨름의 결과는 어찌 되었을까? 줄다리기의 줄은 다윗 쪽으로 끌려오게 된다. 하나님의 얼굴이 다윗을 향했다는 뜻이다. 불신의 비난이 난무하더라도 믿음의 기도를 쉬지 말아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믿음의 기도는 결국 승리를 안겨 준다. 그러므로 기도를 포기하거나 중단하거나 쉬어서는 안 된다. 특히 사람들의 여론에 휘둘려서 기도를 멈춰서는 안 된다. 하나님의 얼굴이 어디를 향하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그 분의 얼굴은 불신의 비난 가운데서도 믿음의 기도를 하고 있는 이를 향한다. 그래서 결국 기도하는 이가 이기게 하신다.


다윗의 승리의 찬가를 들어보라(7~8절).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은 그들의 곡식과 새 포도주가 풍성할 때보다 더하니이다 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리니 나를 안전히 살게 하시는 이는 오직 여호와이시니이다.”


믿음으로 기도했던 다윗에게 하나님은 얼굴을 향하신다. 그리고 다윗에게 기쁨을 더하신다. 망명길 위에 기쁨이라니 전혀 어울리지 않은 듯하다. 그러나 모든 것을 송두리째 빼앗긴 다윗에게 그 기쁨은 매우 특별하다. 왜냐하면 그것은 풍성한 하나님의 은혜로 인한 기쁨이기 때문이다. 즉 다른 어떤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기쁨이다. 그 뿐 아니다. 절망 가운데 잠 못 이룬 다윗은 놀라운 깨달음을 얻는다. “내가 평안히 눕고 잠을 잘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이러하다: “나를 안전히 살게 하시는 분이 있기 때문이다. 그 분이 바로 하나님이시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이 시대의 사람들은 시편 4편을 반드시 읽고 묵상해야 한다. 더군다나 코로나로 인하여 불안해하고 근심하며 잠 못 이루는 이들은 이 구절을 붙잡고 기도해야 한다. 그래서 안전히 살게 하시는 그 하나님을 꼭 만나기를 바란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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