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5편] 가장 안전한 걸음
- Dana Park
- Dec 1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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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은 시편 5편에서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을 거론하는데 그들은 마치 악인의 종합 선물세트와 같다(5~6절). [오만한 자들이 주의 목전에 서지 못하리이다 주는 모든 행악자를 미워하시며
거짓말하는 자들을 멸망시키시리이다 여호와께서는 피 흘리기를 즐기는 자와 속이는 자를 싫어하시나이다.]
성경을 통해서 다윗의 인생을 훑어보면, 그는 파란만장한 인간관계를 맺어왔다. 그 중에서 선인들도 많았고, 반대로 악인들도 많았다. 그런 관계들 중에서 악인을 다채롭게 구분한다: 오만한 자들, 행악자들, 거짓말하는 자들, 피 흘리기를 좋아하는 자, 속이는 자.
인생은 관계로 펼쳐진다. 관계없이 혼자로는 살 수 없다. 무인도에서, 독불장군 식으로는 불가능한 것이 인생이다. 살아있다면, 어떻게든 얽히고설킨다. 과거에 누군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다. “깊은 산중에서 가장 무서울 때는 짐승을 만난 것이 아니라 모르는 사람을 만난 때이다.” 생각해보면 일리가 있다. 왜냐하면 짐승은 가죽만 보고 울음소리만 들어도 성격과 성질 파악이 금방 이뤄지는 반면, 사람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 또한 정작 그 속을 알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래서 사람이 제일 무서울 때가 있다. 중요한 것은 복잡한 인간관계롤 점철된 그런 지뢰밭 같은 인생길을 안전하게 걷는 것이다.
인생 선배요, 신앙 스승인 다윗은 악인들이 도처에 포진된 지뢰밭 같은 인생길을 어떻게 안전히 걸을 수 있었을까? 시편 5편은 세 가지 비결을 소개한다.
첫째, 아침 기도이다(3~4절). [여호와여 아침에 주께서 나의 소리를 들으시리니 아침에 내가 주께 기도하고 바라리이다 주는 죄악을 기뻐하는 신이 아니시니 악이 주와 함께 머물지 못하며]
‘아침 기도’란 시간적인 의미만을 뜻하지 않는다. <사람을 만나기 전(Before meeting people)>을 의미한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을 먼저 만나는 것이 아침 기도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겪게 될 복잡한 인간관계에 관하여 미리 필터링을 해 주실 수 있다. 왜냐하면 거룩한 하나님은 죄악을 기뻐하지도, 또 악이 그 분과 함께 머물지도 않게 하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람만나기 전에 하나님부터 만나는 아침 기도를 꼭 해야 한다.
둘째, 성전 예배이다(7절). [오직 나는 주의 풍성한 사랑을 힘입어 주의 집에 들어가 주를 경외함으로 성전을 향하여 예배하리이다.]
근묵자흑(近墨者黑)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먹을 가까이하면 모름지기 검어진다는 뜻이다. 수많은 사람들을 상대하고 만나다 보면, 의도하지 않게 세속의 때가 묻기 마련이다. 입도, 생각도, 의지도 더러워진다. 옷이라면 세탁기에 넣고 돌리면 된다. 그러나 사람은 그럴 수 없다. 사람은 거룩하신 하나님이 계신 곳(성전)을 찾아야 한다. 그 분의 풍성한 헤세드(사랑과 자비와 은총)가 우리를 다시 정결하게 해 주신다.
셋째, 주께 피해야 한다(11~12절). [그러나 주께 피하는 모든 사람은 다 기뻐하며 주의 보호로 말미암아 영원히 기뻐 외치고 주의 이름을 사랑하는 자들은 주를 즐거워하리이다 여호와여 주는 의인에게 복을 주시고 방패로 함 같이 은혜로 그를 호위하시리이다.]
우리는 유한한 존재이다. 즉 싸우는데도, 버티는데도, 참는데도 한계가 있다는 뜻이다. 복잡한 인간관계 속에서 우리 힘으로는 끝까지, 다, 감당하기란 역부족이다. 그럴 때는 사람으로부터 피해야 한다. 그 피할 곳이 바로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 피하면, 특별한 일이 일어난다. 복을 부어주시고, 은혜로 호위하신다. 그래서 가장 안전하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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