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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61편] 땅 끝 기도

시편 61편 2절은 다윗의 심경(心境)을 잘 드러내 준다: “내 마음이 약해 질 때에 땅 끝에서부터 주께 부르짖으오리니.”


다윗이 표현한 ‘땅 끝’이란 벼랑 끝자락과 절벽 난간으로 내몰려 한 치도 내 디딜 수 없는 극한(極限)의 상태를 의미한다. 다윗이 땅 끝까지 내몰린 이유는 마음이 약해짐 곧 멘탈 붕괴(Mental Breakdown)때문이다. 이 현상은 다윗을 포함한 모든 사람이 겪는 한계이다. 다만 다윗의 경우, 땅 끝에서 부르짖는 쪽을 선택했던 반면, 또 다른 이는 벼랑 아래로 떨어지는 쪽을 선택한다. 둘의 갈림길은 판이한 결과를 초래한다.


땅 끝에서 부르짖음을 선택했던 다윗에게 과연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시편 61편은 이 부분을 교차 대칭구조(키아즘, Chiasm)로 설명한다(A-A', B-B', C-C', D-D').


A. 하나님이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시며 내 기도에 유의하소서

B. 내 마음이 약해 질 때에 땅 끝에서부터 주께 부르짖으오리니 나보다 높은 바위에 나를 인도하소서

C. 주는 나의 피난처시요 원수를 피하는 견고한 망대이심이니이다

D. 내가 영원히 주의 장막에 머물며 내가 주의 날개 아래로 피하리이다

D' 주 하나님이여 주께서 나의 서원을 들으시고 주의 이름을 경외하는 자가 얻을 기업을 내게 주셨나이다

C' 주께서 왕에게 장수하게 하사 그의 나이가 여러 대에 미치게 하시리이다

B' 그가 영원히 하나님 앞에서 거주하리니 인자와 진리를 예비하사 그를 보호하소서

A' 그리하시면 내가 주의 이름을 영원히 찬양하며 매일 나의 서원을 이행하리이다


우선, B-B'를 연결해서 보면, 다윗의 땅 끝 기도(2절)는 놀라운 결과를 가져왔다(7절). 그가 영원히 하나님 앞에서 거주하리니 인자와 진리를 예비하사 그를 보호해준다. 즉 다윗의 땅 끝 기도는 현실의 상황과 형편을 바꿔준 것이 아니었다. 그것보다 더 큰 변화가 있었는데 <하나님 재발견>이다: ‘영원히 하나님 앞에 거주함’란 코람데오다. ‘인자와 진리’란 하나님의 양면적인 속성이다. 한마디로 ‘하나님과의 동거(同居)’를 뜻한다.


거슬러 올라가보면, 다윗의 마음이 약해진 원인이 밝히 드러난다. 그것은 하나님으로부터 그의 마음이 멀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이 그를 땅 끝으로 내 몰아낸 것이다. 만일 하나님과 동거하였더라면, 땅 끝은 처음부터 존재할 수 없었다(시 139:7~10절).


내가 주의 영을 떠나 어디로 가며 주의 앞에서 어디로 피하리이까

내가 하늘에 올라갈지라도 거기 계시며 스올에 내 자리를 펼지라도 거기 계시니이다

내가 새벽 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가서 거주할지라도 거기서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시리이다


그렇다! 하나님을 믿는 백성에게는 땅 끝이라는 극한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는 어디를 가든지 하나님의 품에 있다. 무슨 일을 만나든지 하나님의 손이 그를 붙잡고 있다. 문제는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진 마음>이다. 그러할지라도 ‘땅 끝 기도’는 멀어진 그 마음을 하나님의 품으로 끌어안는다. 이렇게 그 분과 동거함이 피난처의 은혜(3절)와 장수의 복(6절)과 영원한 기업(5절)을 누리게 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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