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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63편] 광야의 은혜

시편 63편의 표제는 “다윗의 시, 유다 광야에 있을 때에”이다. 다윗은 <광야>에서 이 시를 지었다. 실제로 이 시 안에 묘사된 광야는 “물이 없어 마르고 황폐한 땅”이다(1절). 이곳은 인간적인 윤택함이 전혀 없는 곳, 사람의 기대치가 무색한 곳, 그래서 패망과 절망의 자리이다.


그런데 참 신비스러운 것은 광야에서 <하나님의 계획>이 뚜렷하게 펼쳐진다는 점이다. 다윗은 상당부분 유다 광야를 떠돌다가 결국 왕이 되었고, 모세는 무려 40년을 미디안 광야에서 양치기를 하다가 출애굽의 지도자로 부름 받았고, 출애굽 이스라엘 백성들은 40년을 광야생활을 마친 후 비로소 가나안에 입성하였다. 회심한 사울은 결정적으로 아라비아 광야에서 이방인의 사도인 바울로 바뀌었다. 심지어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마저도 광야에서 사탄의 시험을 받으시고 이겨내신 후, 공생애 사역을 감당하셨다.


<광야, 미드바르>의 히브리어 어원은 <믿(In) 다바르(The Word)>이다. 즉 <그 분의 말씀이 있는 곳>이다. 그렇다! 광야 안에 존재하는 것은 딱 한가지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하나님은 사랑하는 백성을 그 분의 말씀 안에, 곧 이 광야 안에 반드시 몰아넣으신다. 그리고 광야를 통해서 인생의 값진 선물을 부여하신다. 그래서 광야를 거친 그 분의 백성은 그 분의 계획에 따라 분명하게 쓰임 받는다.


시편 63편은 다윗의 실감나는 광야 생활을 밝히 드러낸다.


1. 광야에서 한 일들(1~2절): 갈망-앙모-바라봄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간절히 주를 찾되 물이 없어 마르고 황폐한 땅에서 내 영혼이 주를 갈망하며 내 육체가 주를 앙모하나이다 내가 주의 권능과 영광을 보기 위하여 이와 같이 성소에서 주를 바라보았나이다


2. 광야에서 얻은 것들(3~10절): 인자하심-만족-찬송-말씀-도움

주의 인자하심이 생명보다 나으므로 내 입술이 주를 찬양할 것이라 이러므로 나의 평생에 주를 송축하며 주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나의 손을 들리이다 골수와 기름진 것을 먹음과 같이 나의 영혼이 만족할 것이라 나의 입이 기쁜 입술로 주를 찬송하되 내가 나의 침상에서 주를 기억하며 새벽에 주의 말씀을 작은 소리로 읊조릴 때에 하오리니 주는 나의 도움이 되셨음이라 내가 주의 날개 그늘에서 즐겁게 부르리이다 나의 영혼이 주를 가까이 따르니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시거니와 나의 영혼을 찾아 멸하려 하는 그들은 땅 깊은 곳에 들어가며 칼의 세력에 넘겨져 승냥이의 먹이가 되리이다


3. 광야에서 변한 것들(10절): 왕의 비전과 맹세(서원)

왕은 하나님을 즐거워하리니 주께 맹세한 자마다 자랑할 것이나 거짓말하는 자의 입은 막히리로다

지금의 삶이 광야인가? 엄밀히 말하자면, 약속의 땅 가나안에 이르기 전까지 우리 모두는 광야생활을 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 여기가 광야이다. 하나님을 몰랐을 땐, 광야에서 할 일도, 얻을 것도, 심지어 변할 것도 기대할 수 없었다. 그러나 하나님을 안다면, 그리고 그 광야 안에 하나님의 말씀과 계획이 있음을 안다면, 광야에서 할 일들은 많다. 이 광야에서 얻을 것들은 더 많다. 그리고 이 광야만이 우리를 반드시 변화시킨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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