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71편] 인생 예찬
- Dana Park
- Mar 2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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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자는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라고 하였다(전 1:2). 즉 덧없다(meaningless)는 뜻이다. 특히 젊은 시절보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그 허무함은 더해만 간다. 그 이유는 유년-청년-중년-노년이라는 ‘시간’을 의미로 삼아 살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가는 세월은 막을 수 있는 인생은 아무도 없다. 그래서 결국 허무함만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앙이 있으면 인생은 달라진다. 신앙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하나님’을 의미로 삼아 그 분을 평생토록 신뢰하는 것이다. 시간이 다 지나가도 결국에는 그 하나님만큼은 고스란히 남는다. 그래서 결코 허무하지 않게 된다.
시편 71편은 자칫 허무할 수밖에 없는 인생을 신앙으로 승화하여 아름답게 예찬하고 있다(8, 14~15, 22~23절).
주를 찬송함과 주께 영광 돌림이 종일토록 내 입에 가득하리이다 나는 항상 소망을 품고 주를 더욱더욱 찬송하리이다 내가 측량할 수 없는 주의 공의와 구원을 내 입으로 종일 전하리이다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또 비파로 주를 찬양하며 주의 성실을 찬양하리이다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주여 내가 수금으로 주를 찬양하리이다 내가 주를 찬양할 때에 나의 입술이 기뻐 외치며 주께서 속량하신 내 영혼이 즐거워하리이다
시편 71편의 시인의 신앙은 우리에게 매우 귀감이 된다. 그는 이렇게 신앙고백을 하고 있다(5~6, 9, 17~20절).
주 여호와여 주는 나의 소망이시요 내가 어릴 때부터 신뢰한 이시라 내가 모태에서부터 주를 의지하였으며 나의 어머니의 배에서부터 주께서 나를 택하셨사오니 나는 항상 주를 찬송하리이다 늙을 때에 나를 버리지 마시며 내 힘이 쇠약할 때에 나를 떠나지 마소서 하나님이여 나를 어려서부터 교훈하셨으므로 내가 지금까지 주의 기이한 일들을 전하였나이다 하나님이여 내가 늙어 백발이 될 때에도 나를 버리지 마시며 내가 주의 힘을 후대에 전하고 주의 능력을 장래의 모든 사람에게 전하기까지 나를 버리지 마소서 하나님이여 주의 의가 또한 지극히 높으시니이다 하나님이여 주께서 큰 일을 행하셨사오니 누가 주와 같으리이까 우리에게 여러 가지 심한 고난을 보이신 주께서 우리를 다시 살리시며 땅 깊은 곳에서 다시 이끌어 올리시리이다
그는 어릴 때부터 하나님을 신뢰하였다. 그리고 노년이 되어도 하나님을 놓지 않고 있다. 비록 겉 사람은 점점 쇠약해져가나, 어려서부터 교훈 받은 말씀으로 그의 속사람은 나날이 새로워져간다.
입에 달면 삼키고 쓰면 뱉듯이, 세상은 나이 들고 쓸모없어지면 쉽게 버린다. 그러나 하나님은 하나님을 가치로 삼는 자를 결코 버리지 않는다. 하나님은 그런 사람의 인생 속에서 더 크고 강하게 일하실 뿐 아니라 끝까지 그 분의 역사를 드러내신다. 심지어 그런 사람을 통하여 후대까지 하나님의 흔적을 남기신다. 그뿐 아니라 고난의 삶 속에서도 신앙이 돋보이게 하시고, 죽음의 순간을 맞이하더라도 부활의 소망을 뚜렷이 드러내신다. 이렇듯 하나님을 신앙하는 사람의 인생은 허무할 것이 전혀 없다. 오히려 변함없는 가치로 인해 돋보이는 인생을 살게 된다. 그러므로 그런 인생은 하나님으로 인해서 예찬 받아 마땅하다.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는 고백이 그에게 합당하다(시 1:3절). 그렇다! 하나님을 삶의 의미로 두고 사는 인생은 살면 살수록 예찬할 것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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