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78편(A)] 하나님 교훈을 주라
- Dana Park
- Apr 1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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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78편은 아삽의 시들 중에서 가장 장문(총 72절)의 역사적인 교훈(마스길) 시이다. 그 중에서 1~8절은 교훈의 목적을 담은 서론이다(새 번역).
1. 내 백성아, 내 교훈을 들으며, 내 말에 귀를 기울여라.
2. 내가 입을 열어서 비유로 말하며, 숨겨진 옛 비밀을 밝혀 주겠다.
3. 이것은 우리가 들어서 이미 아는 바요, 우리 조상들이 우리에게 전하여 준 것이다.
4. 우리가 이것을 숨기지 않고 우리 자손에게 전하여 줄 것이니, 곧 주님의 영광스러운 행적과 능력과 그가 이루신 놀라운 일들을 미래의 세대에게 전하여 줄 것이다.
5. 주님께서 야곱에게 언약의 규례를 세우시고 이스라엘에게 법을 세우실 때에, 자손에게 잘 가르치라고, 우리 조상에게 명하신 것이다.
6. 미래에 태어날 자손에게도 대대로 일러주어, 그들도 그들의 자손에게 대대손손 전하게 하셨다.
7. 그들이 희망을 하나님에게 두어서, 하나님이 하신 일들을 잊지 않고, 그 계명을 지키게 하셨다.
8. 조상처럼, 반역하며 고집만 부리는 세대가 되지 말며, 마음이 견고하지 못한 세대, 하나님을 믿지 아니하는 세대가 되지 말라고 하셨다.
이 시가 교훈하려는 의도는 분명하다. 자자손손 대대로 들려주고, 보여주며, 알려주고, 남겨주어서 “그들이 희망을 하나님에게 두어서, 하나님이 하신 일들을 잊지 않고, 그 계명을 지키게 하셨다. 조상처럼, 반역하며 고집만 부리는 세대가 되지 말며, 마음이 견고하지 못한 세대, 하나님을 믿지 아니하는 세대가 되지 말라고” 이 교훈을 주셨다.
이 교훈의 내용이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교훈’이라하면 우선 잔소리부터 떠오른다. 흔히 사람은 잔소리를 듣기 싫어한다. 어른이든 아이든 마찬가지다. 또한 잔소리로는 사람을 바꿀 수 없다. 오히려 역반응만 일으킨다. 왜 그럴까? 근본적으로 잔소리는 ‘사람으로부터 온 교훈’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좋은 소리도 한두 번인 것이다. 그런 교훈으로는 어떤 변화를 기대하기도, 또 오래지속하기도 어렵다. 이것은 마치 예수님 당시에 바리새인들의 교훈처럼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헛될 뿐”인 것이다(막 7:1~13절).
시편 78편의 서론은 자손대대로, 미래의 자녀에게까지도 남길 교훈의 내용을 담고 있다(4절).
우리가 이것을 숨기지 않고 우리 자손에게 전하여 줄 것이니, 곧 ”주님의 영광스러운 행적과 능력과 그가 이루신 놀라운 일들“을 미래의 세대에게 전하여 줄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교훈이다. 곧 (1) 주님의 영광스러운 행적, (2) 주님의 능력, (3) 주님께서 이루신 놀라운 일들이다. 여기에는 사람의 교훈은 전혀 없다. 모두 하나님의 일들뿐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교훈이다. 바로 이 내용을 잘 담아서 후대의 자손들에게 고스란히 전수해 주란다. 그러면 자손대대로 그들이 희망을 하나님께 둘 수 있게 된다고 약속한다. 이 교훈은 진실로 절실하고도, 절박한 내용이 아닐 수 없다. 그뿐 아니라 이 교훈은 우리 세대가 다음 세대에 전수해줄 하나님의 교훈을 잘 간직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도록 강한 도전을 준다. 사무엘 시대 때, 엘리 제사장처럼 하나님의 말씀이 희귀하여 보지도 듣지도 못함으로 그 아들들에게 전해주고 남겨주어야 할 하나님의 교훈이 전무하다면, 땅을 치며 통곡할 노릇일 것이다. 어쩌면 지금의 시대는 사람의 교훈인 잔소리는 난무하나, 하나님으로부터 온 하나님 교훈은 절대 빈약하지 않은가! 평소에 하나님을 부지런히 배우고, 깊이 경험해서 그 분의 내용을 차곡차곡 담아두어야 한다. 그래야 남겨줄 밑천이 생긴다. 다른 것 줄 생각 말고, 하나님의 교훈을 물려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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