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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81편] 구원과 순종

시편 81편은 매해 초막절 때마다 불리던 노래였다고 한다. 특별히 이 시는 <출애굽의 전 과정>을 언급하고 있다(5~7절).


하나님이 애굽 땅을 치러 나아가시던 때에 요셉의 족속 중에 이를 증거로 세우셨도다 거기서 내가 알지 못하던 말씀을 들었나니 이르시되 내가 그의 어깨에서 짐을 벗기고 그의 손에서 광주리를 놓게 하였도다 네가 고난 중에 부르짖으매 내가 너를 건졌고 우렛소리의 은밀한 곳에서 네게 응답하며 므리바 물 가에서 너를 시험하였도다.


위의 내용은 애굽 왕 바로의 압제로부터 해방시켜 시내산에서 언약을 맺고, 광야의 시험을 거쳐 결국 구원에 이르게 된 내용을 압축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구원해주신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일까? 이 시는 그 이유를 연이어 설명하고 있다(8~14절).


내 백성이여 들으라 내가 네게 증언하리라 이스라엘이여 내게 듣기를 원하노라

너희 중에 다른 신을 두지 말며 이방 신에게 절하지 말지어다

나는 너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 네 하나님이니 네 입을 크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 하였으나

내 백성이 내 소리를 듣지 아니하며 이스라엘이 나를 원하지 아니하였도다

그러므로 내가 그의 마음을 완악한 대로 버려 두어 그의 임의대로 행하게 하였도다

내 백성아 내 말을 들으라 이스라엘아 내 도를 따르라

그리하면 내가 속히 그들의 원수를 누르고 내 손을 돌려 그들의 대적들을 치리니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궁극적인 목적은 <순종하여 복을 누리게 하기 위함>이다. “내 양은 내 음성을 듣나니... 들어가고 나오며 풍성한 꼴을 얻으리라(요 10장)”는 예수님 말씀처럼, 목자의 음성을 듣는 양이 되는 것이다. 순종은 구원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구원받았기에 순종하게 되는 것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구원에 이르는 순종을 할 수 있는 분은 예수님 외에는 아무도 없다. 우리는 예수님의 순종하심 덕분에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다(엡 2:8절). 그 이후의 삶은 자연스러운 순종이 뒤따르게 되어 있다.


시인은 이 시의 말미에 역설적인 내용을 부연하고 있다(15~16절). 특히 이 구절은 번역에 따라 차이가 있는 난해한 부분이지만, 그 뜻은 매우 은혜로운 역설이다.


개정: 여호와를 미워하는 자는 그에게 복종하는 체할지라도 그들의 시대는 영원히 계속되리라

또 내가 기름진 밀을 그들에게 먹이며 반석에서 나오는 꿀로 너를 만족하게 하리라 하셨도다


이에 관하여 킹제임스 번역을 보충하면, “나 {주}를 미워하는 자들이 자기를 낮추어 나 {주}에게 복종하였을 것이며, 그리고 그들의 시대는 영원히 지속되었을 것이다. 또한 나 {주}가 가장 좋은 밀로 그들을 먹였을 것이며, 바위에서 나오는 꿀로 내가 너를 만족하게 하였을 것이다.”


종합하면, 처음에는 아무 것도 모르고 하나님을 미워하고 불순종하였더라도, 심지어 복종하는 체하였을지라도, 즉 순종을 흉내만 내기만 하여도 그런 사람의 시대는 지속할 것이며, 좋은 것을 누리게 된다는 역설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100% 순종 못할 것을 이미 알고 계신다. 순종하는 척하는 우리의 속내도 너무나 잘 아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분의 음성을 들으려는 그 자세와 말씀을 듣고 안 되더라도 순종해보려고 몸부림치는 그 모습을 귀하게 여기신다. 왜냐하면 구원 받은 자라면 순종으로 응답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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