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83편] 품는 기도와 대적 기도
- Dana Park
- Apr 2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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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고 하셨다(마5:43-44절). 이것은 원수를 사랑하되 <품는 기도>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원수를 향하여 기도하되 <대적 기도>를 해야 할 때가 있다. 시편 83편이 바로 그 내용이다(1절).
하나님이여 침묵하지 마소서 하나님이여 잠잠하지 마시고 조용하지 마소서
그렇다면 원수 품는 기도와 원수 대적 기도의 판단 기준은 무엇일까? 시인은 이 부분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있다(2~8절).
무릇 주의 원수들이 떠들며 주를 미워하는 자들이 머리를 들었나이다
그들이 주의 백성을 치려 하여 간계를 꾀하며 주께서 숨기신 자를 치려고 서로 의논하여
말하기를 가서 그들을 멸하여 다시 나라가 되지 못하게 하여 이스라엘의 이름으로 다시는 기억되지 못하게 하자 하나이다
그들이 한마음으로 의논하고 주를 대적하여 서로 동맹하니
곧 에돔의 장막과 이스마엘인과 모압과 하갈인이며
그발과 암몬과 아말렉이며 블레셋과 두로 사람이요
앗수르도 그들과 연합하여 롯 자손의 도움이 되었나이다
첫째는 원수가 나를 대적하는 것이 아니라 주 하나님을 대적할 때이다. 나를 대적할 때는 품고 기도해야 한다. 그러나 주를 대적할 때는 대적하며 맞서야 한다.
둘째는 원수가 주의 백성을 치려할 때이다. 즉 원수가 주 하나님의 공동체를 파멸하려 할 때는 대적하며 맞서야 한다.
셋째는 원수가 주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려는데 방해가 될 때는 대적 기도를 해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백성들의 궁극적인 방향과 목표는 하나님 나라이기 때문이다.
넷째는 원수가 하나가 되어 주 하나님을 대적하기 위하여 동맹할 때이다. 공중의 권세 잡은 자인 사탄이 원수들을 규합하여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의 백성들을 무너뜨리고 핍박하려 할 때는 품는 기도가 아니라 대적 기로로 맞서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대적하려 할 때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과 한 편이 되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원수 대적기도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시인은 이 시의 결론에서 그 목표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16~18절).
여호와여 그들의 얼굴에 수치가 가득하게 하사 그들이 주의 이름을 찾게 하소서
그들로 수치를 당하여 영원히 놀라게 하시며 낭패와 멸망을 당하게 하사
여호와라 이름하신 주만 온 세계의 지존자로 알게 하소서
원수 대적기도는 단순한 승리의 차원이 아니다. 이 기도의 목표는 원수가 주인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인이심을 밝히기 위해서이다. 그리하여 원수는 망하고 주 하나님만이 온 세계 위에서 영광을 받으시게 함이다. 오직 그 분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 우리는 원수 대적 기도를 드려야 한다. 성경은 우리에게 쉬지 말고 기도하라 하셨다(살전 5:17절). 마치 호흡이 들숨과 날숨이듯, 원수를 위한 기도에도 품는 기도와 대적 기도가 있다. 나 개인의 유익이 아니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하여 이 두 기도를 쉬지 않고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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