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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85편] 십자가

개인적으로 시편 85편의 제목을 <십자가 詩>라고 붙이고 싶다. 왜냐하면 85편 시인은 미리 ‘십자가’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시인은 십자가의 능력을 이렇게 피력하고 있다(1~3절).


여호와여 주께서 주의 땅에 은혜를 베푸사 야곱의 포로 된 자들이 돌아오게 하셨으며

주의 백성의 죄악을 사하시고 그들의 모든 죄를 덮으셨나이다

주의 모든 분노를 거두시며 주의 진노를 돌이키셨나이다


그는 십자가를 통하여 ‘은혜’와 ‘회복’과 ‘용서(죄 사함)’의 축복을 누리고 있다. 주님이 이 땅에 온 것은 많은 사람을 구원하시러 자신의 목숨을 대속물로 주기 위함이라 하셨다(막 10:45절). 그래서 주님은 십자가를 선택하신 것이며, 그 십자가 안에는 무한한 복(福)이 깃들어 있는 것이다.


둘째, 시인은 십자가를 붙들고 기도하고 있다(4~7절).


우리 구원의 하나님이여 우리를 돌이키시고 우리에게 향하신 주의 분노를 거두소서

주께서 우리에게 영원히 노하시며 대대에 진노하시겠나이까

주께서 우리를 다시 살리사 주의 백성이 주를 기뻐하도록 하지 아니하시겠나이까

여호와여 주의 인자하심을 우리에게 보이시며 주의 구원을 우리에게 주소서


십자가만이 죄로 유발된 하나님의 ‘분노’와 ‘심판’을 막을 수 있다. 십자가만이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길 수 있다. 십자가만이 하나님의 인자와 구원을 드러낸다. 그러므로 기도자는 이 십자가의 공로에 의지하여 기도할 수밖에 없다.


셋째, 시인은 십자가의 실체(實體)를 밝히고 있다(9~13절).


진실로 그의 구원이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 가까우니 영광이 우리 땅에 머무르리이다

인애와 진리가 같이 만나고 의와 화평이 서로 입맞추었으며

진리는 땅에서 솟아나고 의는 하늘에서 굽어보도다

여호와께서 좋은 것을 주시리니 우리 땅이 그 산물을 내리로다

의가 주의 앞에 앞서 가며 주의 길을 닦으리로다


바울 사도가 십자가의 도는 구원받은 자에게는 능력이라 하였듯이, 십자가의 은총은 믿은 이에게는 구원이요, 하나님께는 영광이다. 왜냐하면 십자가는 양면적인 하나님의 속성이 조합되어 있기 때문이다. 즉 인애(헤세드)와 진리(에메트)가 서로 만나고, 의(체다카)와 화평(샬롬)이 서로 맞물려 있다. 또한 하늘과 땅이 서로 만나서 땅에서는 진리가 샘솟듯 솟아나고, 하늘에서는 의가 비오듯 내린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조화인가! 그리하여 십자가는 하나님으로부터 임하는 최상의 좋은 것들로써 이 땅을 위한 소산물, 곧 구원(생명)을 부여한다. 십자가는 지금도 멈춤 없이 칭의(justification)를 선포하며, 구원의 길을 닦아가는 성화(sanctification)의 도상에 서있다. 언젠가 이르게 될 영화(glorification)의 때까지 그 행진은 멈추지 않는다. 이 놀라우신 하나님의 섭리와 성취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기에 시인은 지금도 그 십자가를 노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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