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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86편] 은총의 표적

시편 86편의 표제는 <다윗의 기도>이다. 즉 이 시는 다윗의 기도문이다. 그래서인지 이 시 곳곳에는 다윗이 기도했던 흔적들이 가득하다(1~7절).


여호와여 나는 가난하고 궁핍하오니 주의 귀를 기울여 내게 응답하소서

나는 경건하오니 내 영혼을 보존하소서 내 주 하나님이여 주를 의지하는 종을 구원하소서

주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가 종일 주께 부르짖나이다

주여 내 영혼이 주를 우러러보오니 주여 내 영혼을 기쁘게 하소서

주는 선하사 사죄하기를 즐거워하시며 주께 부르짖는 자에게 인자함이 후하심이니이다

여호와여 나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내가 간구하는 소리를 들으소서

나의 환난 날에 내가 주께 부르짖으리니 주께서 내게 응답하시리이다


그런데 이렇게 간절히 기도했던 다윗의 기도문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17절).


은총의 표적을 내게 보이소서 그러면 나를 미워하는 그들이 보고 부끄러워하오리니 여호와여 주는 나를 돕고 위로하시는 이시니이다


여기에 ‘은총’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단어가 헤세드(은혜)가 아니라 토브(선함)인 것으로 보아 ‘은총의 표적’이란 히브리어 원문 그대로 번역하면 ‘선(善)한 증거’를 의미한다. 이것은 기도의 목적이요, 기도의 결론인 셈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선한 증거’일까? 이 선한 증거가 드러남으로 원수는 부끄러움을 당하고, 하나님은 돕는 자, 위로자로 드러난다고 다윗은 설명을 덧붙인다. 한마디로 <은총의 표적>이란 ‘하나님께서는 선하시다’는 확실한 증거이다. 실제로 다윗은 기도하면서 이 증거(은총의 표적)를 체험하고 있다(14~16절).


하나님이여 교만한 자들이 일어나 나를 치고 포악한 자의 무리가 내 영혼을 찾았사오며 자기 앞에 주를 두지 아니하였나이다

그러나 주여 주는 긍휼히 여기시며 은혜를 베푸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자와 진실이 풍성하신 하나님이시오니

내게로 돌이키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주의 종에게 힘을 주시고 주의 여종의 아들을 구원하소서


그렇다! 다윗은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선하심을 맛보고 있다. 이것이 기도의 묘미다. 기도는 자신의 간구가 응답됨으로 자신의 정당함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기도는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짐으로 하나님만이 선하시다는 증거를 발견하는 것이다. 그래서 바른 기도를 하면 할수록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만이 드러나게 되어 있다. 바울 사도가 언급하였듯이, 하나님은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기 때문에 기도하면 할수록 선한 증거 곧 좋은 결과들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이것이 시편 86편에서 기도하던 다윗이 그토록 원하고 원했던 ‘은총의 표적’인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기도해야 할 이유와 그 목적을 발견할 수 있다. 단순히 나의 필요를 넘어서 하나님께서 선하시다는 증거를 찾기 위해서 우리는 쉬지 말고 기도해야 한다. 비록 내 뜻대로 응답이 되지 않더라도, 여전히 하나님은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기에 결코 포기하거나 낙심하지 않고 더 기쁘게 힘써 해야 할 것이 바로 기도인 것이다. 기도의 결론은 은총의 표적, 곧 선한 증거로 드러난다. 그러므로 기도는 하면할수록 하나님의 선함만이 오롯이 드러나니 아무리해도 손해될 것이 없다. 그래서 기도는 참 좋은 것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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