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7장] 성전의 두 놋 기둥(야긴과 보아스)
- Dana Park
- May 13, 2021
- 2 min read
열왕기상 7장의 다수의 긴 내용(13~51)은 성전 현관 공사가 완공됨을 소개합니다. 특별히 솔로몬 성전의 입간판 역할을 하는 두 놋 기둥들은 성전의 정체성을 드러내줍니다.
흔히 교회 입간판(교회이름이 적힌 메인간판)은 그 교회의 설립 목적이나 배경을 담고 있습니다. 예컨대, 우리 율촌교회의 경우, Ewell(율) 마을(村,촌 / 촌(히브리어), 양(sheep)을 의미)에 ‘하나님을 예배하는 양 무리(교회)’라는 뜻을 담고 있듯이, 솔로몬의 성전 현관에는 입간판 대신에 놋으로 만든 두 기둥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 기둥들이 실제로 성전의 입간판 역할을 합니다(7:21절). [이 두 기둥을 성전의 주랑 앞에 세우되 오른쪽 기둥을 세우고 그 이름을 야긴이라 하고 왼쪽의 기둥을 세우고 그 이름을 보아스라 하였으며.]
야긴(저가 세우리라)과 보아스(그에게 능력이 있다)라는 각각의 두 기둥들의 이름은 성전의 본질을 설명하는 아주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오른쪽 기둥 야긴, 곧 “그가 세우십니다!” 성전은 사람의 능력에 기인하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마 1장)에서 엿볼 수 있듯이, 사람의 혈통이 아닌 하나님의 의지가 구원사를 이끌 갑니다. 성전 역시 하나님(그가)께서 세우십니다. 그래서 금이나 은 같은 화려한 것이 아니라 놋으로 장식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성전의 본질은 사람의 취향과 기준에 맞춰져 있지 않기 때문이며, 사람의 시선을 모으는 화려함이나 매력을 자아내는 예술성에 기초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의지와 능력에 기인하고 있습니다.
왼쪽 기둥 보아스, 곧 “그에게 능력이 있다!” 그것은 붉은 구리(놋) 빛을 자아내는 십자가의 보혈의 능력이요, 뜨거운 열(공의의 심판을 의미)에도 거뜬히 견뎌내는 그리스도의 인내에 기인합니다. 바로 그 분의 보혈의 능력을 여실히 드러내어야 하는 것이 성전의 본질인 셈입니다.
바울은 우리 한 명, 한 명을 일컬어 ‘하나님의 성전’이라고 부릅니다(고전 3:16절).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뇨.]
성전인 우리는 야긴과 보아스 라는 두 기둥의 힘으로 존재할 수 있습니다. 즉 하나님의 구원의 의지와 신적 능력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 기둥들은 놋 기둥입니다. 비록 화려하거나 주목받지 못하더라도, 그리스도의 인내와 보혈의 능력을 품고 있습니다. 그래서 죄와 사망의 심판을 거뜬히 견뎌 낼뿐 아니라 이길 수 있습니다. 그러니 성전으로 부름 받은 우리의 인생이 얼마나 복되고, 든든한지 모릅니다. 할렐루야!
성전인 우리의 존재를 야긴과 보아스 라는 두 놋 기둥으로 떠받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화려하고 빛나는 금 기둥과 은 기둥이 아니라 투박한 놋 기둥일지라도, 그리스도의 보혈의 능력과 인내를 담고 있기에 늘 겸손하게 주님만 의지하며 살게 하소서. 성전의 주인 되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Commentair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