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37장] 지혜의 서문
- Dana Park
- Dec 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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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 37장은 엘리후의 마지막 발언이자, 하나님 등장의 준비이다. 왜냐하면 36장 24절부터 시작하여 38장 이후 그리고 40장까지 모든 문맥이 자연 만물 안에 섭리하시는 하나님을 다룬다는 점에서 맥을 같이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37장에 엘리후의 발언 속에는 지혜가 무엇인지 넌지시 알려 준다. 즉 지혜의 서문(序文)인 셈이다.
엘리후는 자연 만물 안에 섭리하시는 하나님을 소개하며 지혜의 문을 연다(36:24~37:14, 24절, 새번역). “하나님의 업적은 늘 찬양받아 왔습니다. 욥 어른도 하나님이 하신 일을 찬양하셔야 합니다. 온 인류가 하나님이 하신 일을 보았습니다. 사람은 멀리서 하나님이 하신 일을 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위대하셔서, 우리의 지식으로는 그분을 알 수 없고, 그분의 햇수가 얼마인지도 감히 헤아려 알 길이 없습니다. 물을 증발시켜서 끌어올리시고, 그것으로 빗방울을 만드시며, 구름 속에 싸 두셨다가 뭇 사람에게 비로 내려 주십니다. 하나님이 구름을 어떻게 펴시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하며, 그 계신 곳 하늘에서 나는 천둥소리가 어떻게 해서 생기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온 하늘에 번개를 보내십니다. 그러나 바다 밑 깊은 곳은 어두운 채로 두십니다. 이런 방법으로 사람을 기르시고, 먹거리를 넉넉하게 주십니다... 욥 어른은 이 말을 귀담아 들으십시오. 정신을 가다듬어서, 하나님이 하시는 신기한 일들을 곰곰이 생각해 보십시오. 그러므로 사람이 하나님을 경외해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나님은 스스로 지혜롭다고 하는 사람을 무시하십니다.”
지혜의 서문을 알리며 엘리후의 결론은 “하나님께서 펼쳐 가시는 모든 일들을 곰곰이 생각하고, 그 분을 경외하라”는 것이다. 이것이 곧 지혜임을 알린다. 그러면서 스스로 지혜롭다고 여기는 것이 가장 어리석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그런 자를 무시하기 때문이다.
F. 루즈벨트 대통령의 부인 엘리나 루즈벨트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위대한 정신을 가진 사람들은 <생각>을 논한다. 평범한 사람들은 <사건>을 논한다. 마음이 좁은 사람들은 <사람들>을 논한다.” 정말 타당한 지적이 아닐 수 없다.
코로나 바이러스 하나만 봐도 그렇다. 과학자들은 바이러스라는 사건에 집중한다. 백신도 만들어 본다. 치료제 개발도 연구하고 힘쓴다. 그래본들 바이러스도 계속 진화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들과 그로 인해 결국 죽게 된 사람들로 인해 더 두려워한다. 욥기는 여기에 머물지 말라고 조언한다. 37장에 엘리후의 조언도 마찬가지이다. 바이러스를 포함한 자연 만물을 다스리시고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곰곰이 생각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오직 그 하나님을 경외하라는 것이다. 즉 바이러스에 대한 생각부터 바꾸라는 것이다. 사건과 사람들에게 온통 쏠린 그 생각을 자연 만물을 창조하시고 친히 주관하시는 그 하나님께로 향하라는 것이다. 그것이 <지혜의 근본>이라고 조언한다.
옳다. 성경의 지혜서인 잠언은 이를 분명하게 뒷받침한다(잠언 9:10절).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
고난을 포함한 우리의 인생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과 일들을 통하여 사건들과 사람들에 쏠린 우리의 시선을 이제 하나님께로 옮겨보자. 친히 세상을 창조하시고 지금도 다스리시고 섭리하시는 그 분만이 모든 답을 가지고 계신다. 이것을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지혜>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분이 하시는 일들을 곰곰이 생각하는 지혜로운 성도가 되기를 바란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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